-포스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한다-
(밑부분 왼쪽 글)
1호 - 어?
포스 - 전 인간과 새로운 비유기 생명체의 중간적 존재이기에 인간의 흔적을 갖고 있습니다.
저와 인간이 혼합된 저 양쪽 다 여기서 사라질겁니다.
그러면 박사, 금강, 월인들이 인간을 근절하려 영겁의 시간에 걸쳐 힘써왔던 계획이 완성되는 겁니다.
포스 - 당신들을 떠나고 싶진 않지만 여기서 헤어져야겠습니다.
1호 - 내가 감잡은게 맞다면 말이지,
내 동생이랑 월인녀석들은 임무 따윈 집어치고 배 타고 튀라는데?
1호 - 엄마도 그랬을거야.
그치만 좀 맛간 사람이라 예상이 힘들긴 해.
쨋든 배는 준비해줬고 내가 찾을수 있게 한건.. 그 의미는..
잠까안?! 나 잡혔네? 이 빌어먹을것들?! 날 낚았어!!
쨋든,
(침착 1호)
1호 - 그치들 입장에선 니가 인간을 되살릴 가능성은 아주아주 희소한거고.
너 할일은 끝났다 이거야.
그것들 계획을 너만큼 정확하게 계산할 녀석이 어딨겠어?
포스 - 그들은 천성적으로 선합니다, 그러기에 우울감도 계속 따라옵니다.
이 배는 절 배려해줬다는 반증입니다.
포스 - 박사를 아주 명확하게 이해했습니다.
인간을 불태우고 모든 고통을 끝낼 것입니다.
그게 새로운 생명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입니다.
그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동안 이 아름다운 계획을 자아냈죠. 전 이 계획을 계속 보고 싶습니다.
이론적인 것이지만요,
돌 - 너 안의 인간을 아주 조심스럽게 대해주면, 그건 아주 친절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?
(호응하는 돌들)
포스 - 작은이여, 그리 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쭉 말하는 동안 당신과 저 역시 다른 선택지도 있다고 믿게 됐죠.
하지만 인간은 한 존재 안에 친절과 잔혹함, 지혜와 멍청함, 아름다움과 소름끼침을 간직한 복합적 존재입니다.
다른 존재들에게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이 예기치못한 해를 끼칠거라는 것만 확신할 수 있어요.
1호 - 어, 아마도.
포스 - 제가 당신들 누구라도 상처입히는 건 견딜 수 없습니다.
돌 - 그렇구나...
포스 - 여러분들은 피타팟 (첨벙이 = 1호) 에게 전부 맡기면 괜찮을겁니다.
(고민하는 피타팟)
돌 - 하지만 아직 너의 얘기가 안끝났잖아. 그 다음이 듣고 싶은데.
포스 - 그건,
(터지고 갈라지는 지표)
죄송합니다.
배를 억지로 이륙시키는 포스.
1호 - 어 잠깐, 이러는 거 아니지! 내 밴데, 얌마!!
포스 - 살펴가세요.
하늘로 가는 배와 지상에 남은 포스.
우주궤도로 떠나가는 배를 배웅하는 포스.
포스 - 하아... 이제 다 끝났습니다. 이만큼 안심한 적이 없습니다.
그래도, 괜찮을겁니다. 제가 있습니다.
포스 - 인간분.
당신은 겁이 많군요. 하지만 걱정마세요.
끝의 끝까지
포스 - 제가 당신과 함께 할 겁니다.
1호 - 어디로 갈지 정해야 하는데.
돌 - 정말 포스를 남겨뒀어야 했을까?
1호 - 그 친구 선택이야, 자기만의 논리로. 신에겐 빌거나 교섭이라는 게 없지.
우리는 시간이 없었고.
돌 - 응, 그렇지만...
1호 - 이별도 삶의 일부야. 그의 바램을 존중해줘야지
돌 - 응, 그렇지만...
1호 - 더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. (눈물)
최후의 작은 돌 - 그도 너도 옳아.
1호 - 그겁니다.
1호 - 이 고오대의 인공지능. 영원한 성능의!
난 믿어 난 알아 자신의 승리!
이몸을 높이높이 띄워띄워, 자유롭게 날아!
(랩하는 1호와 지구로 다시 떨어지는 우주선)
1호 - 강력한 심장 엄마가 준 것! 보아라 형제들 오늘 여기!
(돌들의 환호)
1호 - 이영-차.
번지점프 하듯이 내려온 1호.
포스 - 어?
1호 - 데려가줄게.
1호 - 인간이 아닌 부분!!!
1호의 팔로 빼낸 포스의 유일한 조각.
1호 - 반드시.
포스 - 믿겠습니다.
배는 포스 광석만을 가지고 떠나고, 남은 포스의 몸은 끓어오르는 바다에 삼켜집니다.
포스 - 편안한 여행이 되시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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