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3년 3월 25일 토요일

보석의 나라 101화


녹아내린 포스와 모여있는 세 돌들




-이런 이런
- 아 세상에
- 어머나 어머나



녹아내린 포스의 몸 어딘가가 빛나는걸 발견한 말하는 돌



반짝이 돌이 통통 뛰어가 길게 미끄러진 다음 빛나는 곳을 두드립니다.


파도처럼 일어나는 포스.
- 미안해.


포- 너무 행복했어.. 
말돌- 그래! 결국 재밌었지. 
포-그래. 그래서 녹아내리고 사라지길 바랬어. 

말돌-뭐?! 왜? 
저친구가 가사를 쓰고, 너)포스(가 읽고. 내가 노래불렀고 그가 춤췄지.


말돌-만약 너가 없었다면 우린 행복을 만들지 못했을거야. 
포-아.. 그래. 그렇지. 

말돌-그래! 다시 해보자! 

반짝돌-아인! 아인. 소리. 복사.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.



말돌-우와! 

포-같은 종류의 언어네. 너희 둘은 서로 영향받고 있는거야! 
그 (작사돌)은 어떨까? 

격렬히 진동하는 가사돌. 

포-그래도 자체 속성이나 미생물때문에 그런걸수도 있어. 
(행동의) 전파가 학습의 결과가 아니라 순전히 우연 때문일 가능성이 높지. 
그렇긴 해도, 저런 급격한 변화는 자연에서는 아주 드물어. 이 속도... 이건 마치...



마치 인류같은... 

춤추는 가사돌에게 감탄하는 두 돌들. 

포-아냐 불가능해. 인류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. 어떤 흔적도 없고. 
내가 전부 기도로 보내버렸어. 내가 인류를 능가했어. 
아..



포-그게 내 안에 있구나(인클루전) 포스포필라이트의 몸에 있던 그게 내 안에 있어. 
인류의 희미한 흔적을 느끼는거야. 
왜 몰랐을까? 왜 안사라졌을까? 
내 일부라서 기도 대상에서 빠진걸까? 

그럼 행복감을 느꼈는데 녹아 없어지길 바라는 묘한 느낌과 같은거네. 
이런 어두운 본능... 그건...



포-내 안의 인류가 생존과 진화를 요구하고 있어. 
(포스와 말돌 둘 다) 광물이라는 우연을 제외하고서라도 내 존재에 말을 걸었다는 것. 
내 안에 남은 인류의 흔적이 그들에게 영향을 준걸까? 

내가 겪었던 그런 광기. 급격한 변화들. 능력 습득. 그 길의 끝에는... 
고민. 무모한 확장. 경쟁. 비교. 불공평한 차이. 불평등. 불만족. 복수. 의심. 붕괴. 
최악의 종들의 모든 특성. 

새롭고 신선한 세상에 그런걸 가져오는건... 하면 안되는 일이야.



포-내 안의 인류여. 제발 이해해줘. 다른 종들이 이보다 더 고통받지 않도록. 
너희들은 과거의 존재야. 제발. 간청해. 애원해. 간청해.  

돌-이봐이봐!


말돌-다른 친구들이 저기 있대. 뭔가 찾은 모양이야. 같이 가자. 
포-그래.



물을 건너가는 포스와 돌들. 

말돌-이야! 움직이는것도 재밌구나! 
포-그렇지.




말돌-너가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어. 
포-그래. 난 괜찮아. 지금은.


포-(지금) 내 소원이 뭔지 아니까. 

새 돌들과 함께 있는 반짝돌. 

포-저기야? 말돌-이봐!



돌들 저편에서 나는 소리 -냄새가 난다. 아... 냄새가 나. 
검은 덩굴같은 갈퀴손.



검은 눈알괴물 - 인류의 냄새가 나.

댓글 1개: